[신영증권 리스크 점검]③ 부동산신탁 '위험 관리' 자산운용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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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영증권 제공,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신영증권의 주요 계열사들의 행보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핵심 리스크로 꼽히는 책임준공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약정을 1년 만에 80% 가까이 줄이며 부담을 크게 덜어냈지만 올해 들어 순익은 반토막이 났다.반대로 신영자산운용은 주식시장의 호조에 올라타고 1년 새 순이익을 7배 넘게 키우며 그룹 내 비증권 자회사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종속회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의 올해 3월 말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 관련 PF대출약정금액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9% 줄었다.대출 원리금 잔액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3월 말 해당 잔액은 12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6% 축소됐다. 대출 원리금 잔액은 신영부동산신탁이 지금 당장 갚아야 할 차입금은 아니다. 책임준공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대출금융기관의 손해배상 부담과 연결될 수 있는 금액이다.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약속한 기한 안에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신탁사가 일정 책임을 지는 사업이다. 시공사의 책임준공의무 미이행 시 신영부동산신탁이 이를 대신 이행해야 하고 이행하지 못하면 대출금융기관에 대한 손해배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에서 이 같은 사업은 신탁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사비 상승이나 분양 지연, 지방 미분양 등이 겹치면 사업장별 준공과 대출 회수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관련 약정과 대출 원리금 잔액을 줄이며 우발성 부담을 낮췄다.다만 위험을 줄인 만큼 이익도 감소했다. 3월 말 결산 법인인 신영부동산신탁의 2025회계연도 당기순손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3% 줄었다. PF 관련 부담은 낮아졌지만 부동산신탁 자회사가 그룹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낮아졌다.업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부동산신탁업은 공사비 상승과 분양 경기 침체,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수주 실적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의 우발채무 현실화로 일부 부동산신탁사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선별 수주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분양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차입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수주하고 우량 시행사와 시공사를 통한 관리형 토지신탁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비토지신탁과 대리사무 등으로 영업 전략을 다변화하겠다는 방향도 내놨다.이런 와중 신영자산운용은 실적을 크게 키웠다. 신영자산운용의 당기순손익은 41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17.2% 급증했다.다만 자산운용 자회사가 올해 갑자기 새로운 이익축으로 떠오른 것은 아니다. 신영자산운용의 이전 5년 동안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341억원 △2021년 91억원 △2022년 70억원 △2023년 133억원 △2024년 58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순익 반등에는 운용자산 확대와 국내 증시 호조가 함께 작용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대형주 중심 수급 개선을 시장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공모 액티브 주식형 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서도 운용 규모는 크게 늘었다.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 운용규모는 4조15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 증가했다. 단기금융투자 부문도 4조2451억원으로 113.4% 확대됐고 일임 분야의 주식형·혼합형 자산은 436억원으로 163.8% 늘었다.상품 성과도 뒷받침됐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K-글로벌히트목표전환형1호에 이어 신영기업가치레벨업목표전환형 2~4호를 출시했고 해당 펀드들이 모두 목표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평가 우량 가치주와 배당주 중심 전략을 유지한 점도 변동성 국면에서 상대성과를 방어한 요인으로 제시했다.업계에선 이번 실적 변화가 업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은 PF 부담과 분양 경기 둔화로 보수적인 영업이 불가피한 반면 자산운용은 증시 호조와 운용자산 확대 효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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