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는 ‘대출 절벽’… 금융사 대출 접수 속속 중단

하반기 추가 대출 제한 및 금리상승 가능성 8월 말 주택 매수 잔금을 치러야 하는 김모(33)씨는 최근 접수한 보험사 대출 건에 대해 거절 통지를 받았다. 대출 신청이 갑자기 몰리면서 한도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잔금 일자가 얼마 남지 않아 다른 금융사를 찾고 있다.올해 하반기에 역대급 ‘대출 절벽’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대출 거절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가능했던 모기지신용보험(MCI·Mortgage Credit Insurance)이 막히거나 일찍 대출을 신청했는데도 한도가 차 취소되기도 한다.대출 접수건이 취소된 사례(왼쪽)와 보험사의 대출 접수 중단된 사례./독자 제공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최근 매주 회의를 열고 가계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가계 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경상성장률 전망치의 절반 이하인 1.5% 수준으로 설정하고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 총량 감축까지 검토하고 있다.하나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MCI와 모기지신용보증(MCG·Mortgage Credit Guarantee) 대출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보증으로, 이게 없으면 소액 임차 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해 서울의 경우 5500만원가량 대출 한도가 줄게 된다. 이달 초 NH농협은행과 지난주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까지 대출 제한이 시작됐다.대출 상담사를 통한 대출에도 제한이 걸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상담사를 통한 주담대를 막았고 8월부터는 신규 입주 사업장에 내주던 집단 대출도 중단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한시적으로 증액했던 대출모집법인 접수 한도를 감축했고 다른 은행도 상담사 대출 제한을 검토 중이다.부동산을 매수했거나 매수할 예정인 차주들 사이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다음 달에는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가 예상되고 하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크다.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1~7.50% 수준으로 금리 상단이 연 8%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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