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순익 절반 주주환원' 발언 하루 만에…KG모빌리티 "검토 중"

KG모빌리티가 이달 9일 발표한 '향후 5년간 순이익 50%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검토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데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확정 여부를 정리한 것이다.KG모빌리티는 1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9일 개최된 행사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며 "보도된 '향후 5년간 회사의 순수익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내용은 현재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KG모빌리티는 관련 내용에 대해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공시 예정일은 7월 8일이다.이번 공시는 전날 KG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밸류업 구상과 맞물려 있다. 곽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상장사의 저평가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향후 5년간 6개 상장사의 순이익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상 회사로는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스틸, KG모빌리티,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 케이카 등이 7개 상장사다.곽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배당 확대 차원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자본시장 대응 메시지로 해석된다. KG그룹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배당과 자사주 정책 등을 통해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곽 회장은 일부 소액주주 사이에서 제기된 주가 저평가와 승계 관련 의혹에도 선을 그으며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KG모빌리티가 주주환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KG모빌리티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장기간 경영난과 회생절차를 겪었지만 KG그룹 편입 이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별도 기준 매출 4조원대를 넘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확대와 신차 효과, 원가 개선이 맞물리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KG모빌리티의 이날 공시는 곽 회장의 공개 발언과 실제 회사별 실행계획 사이에 아직 절차적 간극이 있음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에서는 '5년간 순이익 50% 환원'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개별 상장사인 KG모빌리티 입장에서는 이사회 결의, 배당 가능 이익, 투자 재원,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식이 확정돼야 한다. 거래소가 요구한 것도 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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