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50% 주주환원" 케이카 품은 곽재선 KG 회장의 승부수

KG그룹, 케이카 인수 막바지 작업"전 세계에서 통하는 플랫폼 사업"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아들 상속용 주식 저평가? 억울"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KG그룹 제공"K Car(케이카) 인수는 단순한 국내 중고차 시장 확대용이 아닙니다.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뚫기 위한 플랫폼 전략입니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올해 4월 인수 발표 이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중고차 플랫폼 1위 업체 케이카에 대해서는 "신차 제조와 유통, 금융과 결제를 연결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완성차 제조 역량을 가진 KG모빌리티(KGM)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가 결제 및 핀테크 경쟁력을 갖춘 KG이니시스·KG 파이낸셜과 일종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곽 회장은 "차량을 매입해 수리를 거쳐 판매하는 케이카 모델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먹힐 수 있는 사업 형태"라며 "현대자동차·기아가 신차 수출로 성장하면 우리는 그 시장에 들어가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케이카 플랫폼이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게 곽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KGM이 보유한 전국 서비스 센터를 활용하면 케이카 차량들의 상품화 역량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가 저평가, 주주환원으로 돌파" 예고곽재선(왼쪽)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진행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 중 아들인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KG그룹은 이날 상장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로드맵도 발표했다. 경영진은 KG그룹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그룹의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기업가치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각 상장 계열사가 선제적 배당을 통해 향후 5년간 총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6개 계열사의 순이익 50%를 주주환원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곽 회장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케이카도 주주환원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룹 핵심 사업군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KGM은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반제품 조립(KD) 사업을 수출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2030년 연간 판매 20만 대, 매출 10조 원 이상이 목표다. KG스틸은 철강 업계 최초로 생성형 및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곽 회장은 그룹의 주식 저평가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자신의 아들이자 KGM 사업전략부문을 이끄는 곽정현 사장을 가리키며 "일각에서 내가 상속을 위해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흑색선전을 하는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인) 나한테 그렇게 잘하지도 않는 아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희생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아들이 세금을 더 내든 덜 내든 관심이 없고, 나는 내 자식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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