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성과급에 日도 술렁…“한국처럼 안 주면 떠날라”

사진=키옥시아 주식회사 공식 홈페이지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급한 파격적 성과급이 일본 반도체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보상을 확대하자 일본 내에서도 “보수적인 급여 체계를 고수하다가는 핵심 인재들을 해외로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29일 일본경제신문(니혼게이자이)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키옥시아(Kioxia)를 예로 들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제도를 적용했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한 방식을 키옥시아에 대입하면 직원 한 사람당 성과급은 약 5000만 엔 (약 4억 8000만 원)에 달한다.이 같은 파격적인 수치가 나온 배경에는 키옥시아의 역대급 실적 전망이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퀵 팩트셋’은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의 1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급증한 7조 3900억 엔(약 70조 56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일본경제신문은 “(일본 기업환경이 보수적이지만)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현 상황에서 기업들이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 보상체계를 고수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대한 언급은 지난 25일 열린 키옥시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나왔다. 한 60대 주주는 “직원에게 이익을 나눠주지 않으면 타 경쟁사로 이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30대 주주도 “적어도 외국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는 성과급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대규모 성과급이 당장 실제로 지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키옥시아는 과거 도시바메모리 시절의 보수적 보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전례 없는 성과급을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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