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반도체 쏠림 완화 변수 되나…건설·전력·로봇 '기지개.....

산업단지·전력망·AI 인프라 구축 기대감 확산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쏠림 장세에 소외됐던 연관 업종들이 조명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을 포함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을 건설·전력·인프라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건설업계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단지 조성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은 산업단지 조성과 반도체 팹 건설, 전력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서 사업기회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역건설사 입찰 우대 관련 규정을 고려하면 기반시설·배후 개발사업의 경우 지역건설사 공동·단독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광주·전남 기반의 금호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29.97% 오른 1만1,190원에 거래됐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송·배전 설비와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공급하는 가온전선은 전 거래일보다 20.41% 급등했고,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각각 6%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정책은 로봇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대무벡스는 장 초반 11.53% 급등하며 한때 2만8,600원까지 치솟았고, 티로보틱스와 로보스타 등 중소형 로봇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가프로젝트는) 로봇산업을 단순 자동화 장비가 아니라 향후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섹터의 중장기 투자 논리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메가프로젝트의 효과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잖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증설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력 및 용수 문제로 인한 실현 가능성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용수 공급망과 송배전망 구축 계획을 제시했지만 예산 집행 속도와 지자체 간 인허가 조율이 실현 가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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