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0% 성과급 달라" 현대차 노조…파업 찬성률 92%

중노위 조정 중지 땐 합법 파업 가능…2년 연속 파업 현실화되나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3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2026년 단체교섭 완전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만9668명 가운데 86.65%가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은 94.15%였으며,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은 92.03%로 집계됐다.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중노위가 25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노조는 파업권 확보 이후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세 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노사는 지난달 6일 상견례 이후 총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이 별도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는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3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2026년 단체교섭 완전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하고 있다. photo 뉴스1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여금 800% 인상(현행 750%),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 신규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또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 등 생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 안정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자동화 확대로 근무시간 감소와 임금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완전 월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면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며,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 출시를 앞두고 있다.신차 출시 초기에는 생산 안정화가 중요한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차는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25만848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업계는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임금협상 결과가 향후 생산 계획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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