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엔진 준비 끝"…국제 탄소규제 강화에 바이오연료 도입 본격.....

6월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 바이오연료와 SAF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콰임 초두리 미국선급협회(ABS) 수석 엔지니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진기자][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중심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운과 항공 분야에서 바이오연료와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서울 바이오연료와 SAF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콰임 초두리 미국선급협회(ABS) 수석 엔지니어는 "에탄올은 생산기반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현실적인 저탄소 선박연료"라며 "엔진을 비롯한 기술적 준비도 대부분 완료돼 선주들의 선택만 이뤄지면 즉시 도입이 가능한 단계"라고 강조했다.초두리 수석 엔지니어는 해운산업이 IMO 기준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선박의 탈탄소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IMO는 2030년까지 국제해운의 탄소집약도를 40%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20% 감축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연료를 비롯한 저탄소 선박연료 도입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해운업계는 IMO의 환경 규제 요건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메탄올이나 에탄올 같은 알코올 기반 연료를 선박에 어떻게 안전하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IMO에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선급협회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선급협회도 새로운 선박 건조 시 이 기술 요건을 어떻게 적용하고 승인할지에 대한 자체적인 규정과 요구사항을 이미 수립해 둔 상태"라고 부연했다.그는 에탄올이 이미 대규모 생산기반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연료라는 점에서 해운업계가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에탄올은 메탄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연료 탱크 공간을 줄일 수 있는 등 더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또 황산화물(SOx)과 미세먼지(PM)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해상 유출 시에도 생분해가 빨라 친환경 선박연료로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초두리 수석 엔지니어는 해운업계가 에탄올 연료를 즉시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전 세계 주요 엔진 제조사들이 이미 에탄올 연료 엔진 개발을 빠르게 추진 중이며 선주들의 주문만 들어오면 즉시 건조에 들어갈 수 있는 단계"라며 "선박용 발전기에 사용되는 4행정 엔진 분야에서도 HD현대중공업의 힘센(HiMSEN) 엔진이 이미 에탄올 연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진 분야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준비가 완전히 끝났다"고 설명했다.에탄올은 저인화점 연료인 만큼 선박 설계와 연료 저장·벙커링·화재 방호·승무원 교육 등 기존 선박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향후 상용화의 핵심이다.초두리 수석 엔지니어는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이런 고려 사항들이 이미 메탄올 추진선에서 검토된 바 있다"며 "기술적으로 유사한 에탄올 선박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IMO와 ICAO 등의 탄소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바이오연료 정책도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정부는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기에 SAF 혼합을 의무화하고 이후 혼합 비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도 SAF 생산설비 확대와 국제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다만 상 교수는 SAF와 바이오디젤이 폐식용유(UCO)와 동물성 유지 등 동일한 원료를 두고 경쟁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원료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바이오에탄올을 활용해 알코올을 항공유로 전환하는 ATJ(Alcohol-to-Jet) 기술을 통해 SAF 원료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또 도로와 항공, 해운을 각각 분리해 접근하기보다 통합 바이오연료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탄소집약도(CI) 평가체계와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상 교수는 "SAF 기술은 국가 전략과 산업 발전, 탄소 저감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분야"라며 "아직 예비타당성조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SAF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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