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자 책임활동, 고객 자산의 가치 보호하는 것"

[ESG 콜로키움 2026-프리뷰]②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편집자주]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ESG도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제도적, 정책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7월8일 'ESG 콜로키움 2026'을 개최해 글로벌 ESG 흐름을 알아보고 정부 정책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최근 ESG 투자 시장 현황과 특이점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들과 시장 전망도 공유합니다.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수탁자 책임활동은 투자의 안전판이자 기업과 기관투자자 간의 소통 통로입니다."13년 넘게 수탁자 책임활동 분야에서 활동한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수탁자 책임활동은 고객이 맡긴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결국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인까지 살펴서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수탁자 책임활동을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비유하며 '기업과 기관투자자 간의 연결고리'라고도 표현했다. 지구인이 탑승한 헤일메리호는 외계생명체 '로키'가 있는 우주선을 만나 관을 설치해 우주선들을 연결한다. 이 센터장은 "자산운용사는 기업과 소통할 때 주로 IR을 만나거나 실적 관련 문의로 연락한다"며 "하지만 주주관여 활동을 하다보면 의결권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깨닫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는 SK텔레콤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련 기업들에게 빠르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기업이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를 물었다. 정보 보안에 대한 투자내역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운용사들의 주주관여 활동으로 정보 보안 업계 전반적으로 이슈를 빠르게 확인하고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다만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탁자 책임활동은 10점 만점에 5~6점으로 냉정하게 평가했다. 외형적으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이뤄졌지만 실제 행사 건수나 쟁점 사안에 대해 내실 있게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센터장은 "2017년에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작된 이후 많은 자산운용사에서 도입했지만 구체적인 의결권 행사 내역은 공시에서 확인할 수 없다"며 "연기금에서도 위탁운용사를 평가할 때 외형적 기준을 잘 갖추고 있는지 정도만 평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개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긍정적으로 봤다. 먼저 자본시장에 돈이 몰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익성이 있는 자산이 있어야 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제다. 후자의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로 인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통해 해소됐다는 의견이다.이 센터장은 "코스피 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3배씩 늘어나는 등 성장성은 확인이 됐다"며 "이를 정확하게 밸류에이션(가치)을 매길 수 있는 시장인지가 관건인데 시의적절하게 정책이 나왔다"고 분석했다.다만 상법 개정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코스닥 승강제 등 정책이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려면 후속 과제들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밸류업 지수를 개편한다고 하는데 거래소에서도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 정책 역시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라 실행과 관련된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자산운용사들이 수탁자 책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국민연금 외의 다른 연기금에서도 위탁운용사를 평가할 때 가점을 주거나 퇴직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펀드 기관을 선정할 때 수탁자 책임활동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자산운용사의 수탁자 책임활동을 주제로 한 이 센터장의 강연은 다음달 8일 'ESG 콜로키움 2026'에서 공개된다.ESG콜로키움 2026-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ESG의 방향은/그래픽=이지혜[ESG 콜로키움 2026]△주제: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 ESG의 방향△일시: 2026년 7월8일(수) 오후 1시30분~5시10분△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stock@mt.co.kr)△참가 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 (ESG 콜로키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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