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해치텍, 최대 1500억대 몸값…AIC로 올린 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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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치텍 홈페이지 캡처, 그래픽=정유진 기자해치텍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최대 1500억원대 몸값을 제시했다. 기술특례상장기업 평균보다 높은 할인율로 공모가 부담을 낮췄지만, 고PER 해외 기업이 피어그룹에 포함돼 평균을 끌어올린 점은 투자자들이 살펴볼 대목이다.2년 뒤 매출 461억 제시…5월 누적은 74억 수준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치텍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이다. 여기에 공모 후 상장예정주식 수 551만7150주로 계산한 시가 총액은 1269억~1545억원이다.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는 비교적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다. 해치텍은 주당 평가가액 4만3423원에 35.53~47.0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정했다. 2024년 이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기업 평균 할인율이 하단 38.40%, 상단 26.12%인 점을 감안하면 할인 폭은 평균보다 큰 수준이다.이는 평가가액을 높게 산출한 뒤 할인율을 크게 적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인 만큼, 현재 실적이 아닌 미래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활용한 것이다. 해치텍은 2028년 추정 순이익을 113억4000만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연 20% 할인율을 적용해 2026년 1분기 말 현재가치 68억6900만원을 산출했다.다만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추정 실적은 현재 실적과 간극이 크다. 해치텍은 2028년 매출로 461억원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141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억원, 순손실은 8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211억원이다. 5월 말 기준 실현 매출은 74억원으로 연간 전망치의 35.1% 수준이다. 회사는 디지털 자기센서와 온습도센서를 중심으로 매출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실제 성장세는 상장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피어그룹 평균 PER '36.99배' 적용비교기업의 평균 PER는 평가가액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치텍은 피어그룹으로 어보브반도체, 대만의 팹리스 기업 Analog Integrations Corp(AIC),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 Elmos Semiconductor SE, 벨기에의 센서 반도체 기업 Melexis NV 등 4곳을 제시했다. 이들의 평균 PER은 36.99배다. 어보브반도체의 PER은 18.88배, Elmos Semiconductor와 Melexis는 각각 29.97배, 31.75배다. 반면 AIC의 PER은 67.36배로 평균 배수를 끌어올렸다.최종 피어그룹 가운데 Elmos Semiconductor SE와 Melexis NV는 AIC보다 해치텍과의 사업 유사성이 높은 편이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산업용 센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특히 Melexis는 자기센서와 온도센서 등을 다뤄 해치텍과 제품군이 일부 겹치기도 한다.반면 AIC는 대만의 전력관리 IC 팹리스다.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전압을 조절하거나 배터리 사용을 관리하는 반도체가 주력이다. 해치텍이 스마트폰의 방향 인식이나 가전·산업기기의 위치 감지 등에 쓰이는 센서 반도체를 만드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둘 다 반도체 설계회사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AIC는 전력을 관리하는 칩, 해치텍은 움직임과 환경을 감지하는 칩이 주력인 셈이다.당초 해치텍과 제품군이 가까운 동운아나텍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높은 PER로 탈락했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대표 아날로그 반도체 팹리스로, 모바일·센서 관련 반도체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해치텍과 비교 지점이 있었다. 그러나 PER이 126.4배로 제외 기준인 100배를 초과하면서 최종 비교기업에서는 빠졌다.한편 해치텍은 다음달 29일부터 8월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진행. 일반 투자자 청약은 8월6~7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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