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합쳐 호남에 90조 규모 데이터센터 짓는다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보고회삼성 “해남 AIDC에 17조 투자”SK도 70조 투입해 1GW 구축반도체팹·재생에너지 시너지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데이터센터파크 조감도. 사진 제공=해남군삼성과 SK 그룹이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팹(생산시설)에 이어 9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산부터 주요 수요처인 데이터센터, 또 이들에 전력을 공급할 재생에너지 인프라까지 주요 AI 산업을 한데 밀집시키겠다는 구상이다.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3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해남 솔라시도에 17조 원을 투자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총 210㎹(메가와트) 규모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 첫 가동이 목표다.해남 솔라시도는 단일 태양광 발전소 기준으로 98㎹급의 국내 최대 발전단지다. 이 인근에 대규모 인프라를 지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함으로써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겠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삼성은 이미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이 지역에 삼성SDS 주도로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총 사업비 2조 5000억 원, 소비 전력 40㎹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인프라를 5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셈이다.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재생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삼성물산도 나섰다. 삼성물산은 원전 및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 히트펌프 및 산업용 공조기기 등 에너지 절감형 공조, 영광 수전해 설비 등 원전 기반 수소 생산, 고온수전해(SOEC) 추진 등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에 투자할 계획이다.SK는 서남권에 약 70조 원을 투입해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전국에 총 1000조 원, 1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중장기 계획의 첫발이다. SK텔레콤 주도로 SK하이닉스(000660)가 필요한 메모리를 공급하고 SK이노베이션, SK가스,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협력할 예정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서남권에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글로벌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할 때이며 SK가 서남권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양사는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삼성 425조 원, SK 470조 원을 서남권에 투자하기로 했다. 각 사가 1곳당 200조 원에 달하는 메모리 팹 2기씩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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