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수혜 소부장·로봇·통신 뜬다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4700조원 천문학적 장기 투자SKT·LS일렉·로보티즈 주목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증권가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로봇, 통신, 유틸리티 기업 등 관련 밸류체인에 포진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지난 29일 정부는 기존 용인과 평택 지역의 클러스터 건설 속도를 앞당기는 동시에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해 생산 거점을 전국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30일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도합 약 47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가장 큰 자금이 투입될 반도체 부문에 소부장 업체의 장기 먹거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48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360만원에 각각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력·용수·인허가 등 인프라 구축과 집행 속도가 실현 가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소부장 업종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장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전공정 장비주인 테스, 원익IPS, 유진테크,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두 번째 축인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은 통신·인터넷 인프라 강화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유안타증권은 AIDC 구축이 HBM과 메모리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한 1단계를 넘어 데이터센터·전력망·발전·송전·냉각·로봇·후공정·소부장 전반으로 AI 설비투자 테마가 확산되는 2단계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력 부하를 동반하기 때문에 유틸리티 업종의 거대한 국내 투자 사이클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까지 고객사로 넓힌 LS일렉트릭을 비롯해 해저 케이블부터 중저압 케이블까지 전 방위적 생산능력을 갖춘 대한전선과 LS전선 등 전력기기나 전선 업종 전반이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시장이 마지막으로 주목한 수혜 분야는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산업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 점유율이 1%에 불과한 한국은 이번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로봇손 밸류체인 핵심 기업으로는 상장사인 로보티즈와 한국피아이엠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리얼월드, 테솔로, 위로보틱스 등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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