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TPG … 롯데렌탈 인수 단독협상

그룹 보유 지분 60% 대상롯데, 1조대 현금 유입 기대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된 롯데렌탈 거래가 이번에 성사될 경우 롯데그룹에 1조원대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단독 실사에 돌입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다. 앞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56.2%를 1조5729억원에 인수한 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시가보다 저렴하게 신주를 취득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렌터카 업계 독과점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이다.이번 거래는 저렴한 신주 발행 없이 구주 매각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TPG의 인수 가격은 어피니티가 제시한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TPG는 2015년 롯데렌탈의 전신인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롯데에 밀려 고배를 든 바 있다.TPG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과 세계 4대 PEF 운용사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탄탄한 현금 창출력과 업계 1위 지위를 갖춘 롯데그룹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각각 6.6%, 24.8% 증가한 매출 7309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5억원에 달했다. 기존 중고차 매각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장단기 렌탈 본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롯데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렌탈 매각에 나섰다. 그룹 양대 축인 석유화학과 유통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알짜 자산' 매각을 통해 주력 사업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다.특히 롯데렌탈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자회사들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건설 신종자본증권을 취득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 보충을 약정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1조원 이상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케미칼·롯데쇼핑·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합산 차입금은 29조9333억원에 달한다.[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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