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조 자사주 매입 기대…삼성전자, 시총 1위 탈환

성과급용 7월부터 3년간 매입 전망역대 최대 규모…“강력 상승 모멘텀”노무라證, 목표가 67만원으로 높여하루만에 9%대 반등 34만전자 회복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전날 SK하이닉스와 함께 12%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하루 만에 9%대 급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역대 최대 규모의 90조 원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의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7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4% 오른 34만 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990조 657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0.98% 상승한 1838조 7721억 원의 시총을 기록하는 데 그쳐 삼성전자에 이틀 만에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총 1위 복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배경으로는 향후 3년간 진행될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약 2억 9000만 주를 시장에서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8조 7450억 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매입한 자사주 규모(30조 7000억 원)의 3배를 웃도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보상 재원 확보를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 임금협상으로 결정된 특별경영성과급과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지급에 필요한 물량을 마련해야 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지급되는 자사주 보상이다.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전망을 감안하면 세금 40%를 제외하고도 약 68조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PSU 약정 물량도 22조 원에 이른다.삼성전자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약 8000만 주에 불과해 필요한 2억 9000만 주 가운데 대부분을 시장에서 새로 사들여야 한다. 특히 내년 초 올해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해서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매입에 나서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예고되면서 수급 측면에서 강력한 주가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7년 1월 9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3만 원대였던 주가는 같은 해 11월 5만 7000원대로 50.3% 상승했다. 2024년 11월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을 때도 주가는 당일 7.21% 오른 데 이어 조기 매입이 완료된 2025년 9월 말 기준 68.1% 상승했다.국내외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9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다올투자증권도 이날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58만 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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