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삼전닉스 “2분기 실적 주목”

메타발 충격, 아시아권 반도체 출렁증권가 “메타전략 예견…우려 과도”2분기 호실적 전망에 목표주가 상향59만전자·420만닉스 등 상승 추세메타가 쏘아올린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에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향후 이들 반도체주 향방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증권가에서는 이번 메타 사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오히려 높여잡고 있다.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양사의 실적 전망 역시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9.06% 급락해 30만원 선이 깨졌고, SK하이닉스는 14.57% 추락하며 210만원대로 내려섰다. SK하이닉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 2008년 11월 20일 이후 약 17년 7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권 내 반도체 종목도 급락했다.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키옥시아 홀딩스는 전날 13.47%, 도쿄일렉트론은 7.44% 하락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SMIC(-10.07%), 화훙그레이스반도체(-13.52%) 등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지난 1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두고, AI 과잉 투자 의구심이 커진 여파다. 메타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이른바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던 메타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자원을 되파는 공급자로 돌아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증권가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타 컴퓨트가 언론 보도로 처음 부각됐지만, 실제로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전략”이라며 “메타는 이미 1월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설립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는 5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이어 “메타 컴퓨트의 본질은 컴퓨팅 용량이 과잉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AI 컴퓨팅 인프라가 판매 가능한 클라우드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단 점”이라며 “메타의 전략은 투자를 줄이겠다가 아니라, AI 인프라로 돈을 벌어 다시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에 가깝다”고 덧붙였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가 인프라 임대 사업을 개시한다고 Capex 투자를 당장 줄인다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메타가 최근에 크루소와 1.6GW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점,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사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올해 Capex 가이던스를 100억달러 상향 조정한 점 등을 보면,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사업 전략이 크게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메타 이슈에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9만원으로, DB증권도 3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KB증권과 상상인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20만원,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날에는 NH투자증권과 IBK증권이 각각 410만원, 400만원을 제시했다.양사의 호실적이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3조원, 영업이익은 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매출액 83조원, 영업이익 64조원이라는 기록적인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주의 변동성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동일 현상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혼재되며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과정에 가깝다”며 “과거에도 주도주는 10~20% 수준의 조정을 반복하며 실적에 기반한 상승 추세를 이어온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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