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고환율 효과”… 매출 120% 뛴 K뷰티

에이피알 1분기 매출 5934억한국콜마 매출 11%↑ 7280억내수위주 기업‘원가 부담’울상K뷰티 기업들이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해외 매출이 큰 기업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환차익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던 곳은 달러 강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3일 각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3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1%·173.9% 증가한 수치다.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등 뷰티 사업 수출액은 5281억 원으로 뷰티 사업 전체 매출(5853억 원)의 90.2%를 차지했다. 지난해(82.6%)보다 수출 비중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콜마도 1분기 매출 7280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을 기록해 각각 11.5%, 31.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맥스 역시 1분기 매출이 6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달바글로벌 역시 1분기 매출 1712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환차익 효과까지 더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수입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울상이다. 환율·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매출을 올리기 전부터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글리세린·지방산·계면활성제 등 주요 화장품 원료는 대부분 달러(USD)로 거래돼 환율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라며 “최근 몇 달새 수입 단가가 예년보다 크게 높아지는 바람에 가격 정책 등 근본적인 수익 구조를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