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자금조달 진단] HL디앤아이한라, 금리 장벽 '은행 차입'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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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HL디앤아이한라 본사 전경/사진=HL디앤아이한라HL디앤아이한라가 1분기 호실적과 역대 최대 수주잔고에도 불구하고 만기를 앞둔 공모채를 은행 대출로 차환했다. 건설업계를 향한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차가운 가운데 높아진 시장금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연 7% 공모채 금리 부담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19일 하나은행의 특수목적법인(SPC) '에피트하나제이차'와 3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만기일은 2년 뒤인 2028년 6월 19일이다. 에피트하나제이차는 HL디앤아이한라가 발행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했고 하나은행이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A1)를 제공했다.이번 자금 조달은 다가오는 공모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환 성격이 짙다. 실제 지난해 1월 발행한 '제149-2회 무보증 공모사채' 210억원의 만기가 올해 7월 24일 도래한다.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이번 조달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용"이라며 "시장금리가 오름에 따라 회사채를 은행차입으로 대체하였으며 대출 방식과 유동화 구조는 은행과 상호 협의된 사안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실제 건설업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의 공모채 금리는 7%를 넘어섰다.HL디앤아이한라 역시 3년물 회사채 수익률이 7.69%까지 치솟으며 국고채와의 신용 스프레드 격차가 513bp에 달하는 등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경색 여파를 겪고 있다. 은행권 차입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공모채 대비 효율적이었다는 설명이다.1분기 영업익 '34%↑'…PF 우발채무는 축소이러한 공모채 시장에서의 고전에도 HL디앤아이한라의 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3249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원에서 190억원으로 34.0% 급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4억원에서 65억원으로 94.1% 늘어났다.미래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는 6조19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의 핵심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규모 역시 지난해 말 653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6372억원으로 줄이며 리스크 분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다만 부채비율 상승은 숙제로 남았다. 운전자본 확보를 위한 단기차입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0.0%를 기록해 지난해 말(240.0%) 대비 20.0%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모채 금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이러한 빚 부담과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선제적 조달이라는 점은 합리적이지만 건설업계를 향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며 "향후 부동산 PF 등 유동화 기초자산의 건전성 유지와 자체적인 공모채 시장 복귀 여부가 재무 안정성을 가를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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