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코스닥 투자해?” 7월 1일 ‘이 행사’가 관건…코스닥 ....

이원국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가 2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6 코스닥 상장법인 공시담당자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KOSDAQ CONNECT 2026’을 개최한다. 상장기업과 기관투자자, 투자은행(IB),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여하는 코스닥 최대 투자설명(IR) 행사다. 올해는 기업 IR과 함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공개되는 만큼 침체된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첫날인 7월 1일 제약·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 콘퍼런스, 코스닥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담 등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2일에는 부실기업 퇴출과 맞춤형 기술평가 특례상장 확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성장기업 자금 공급 등을 주제로 한 정책 세션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코스닥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공시제도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행사 기간에는 보로노이, HPSP, 실리콘투, 오스코텍, 알지노믹스 등 47개 코스닥 상장사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코스닥 시장 부진 속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지난 4월 한때 120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쏠림과 성장주 약세가 겹치며 850선대로 밀려났다. 이달(1~26일) 들어서는 1074.80포인트에서 851.37포인트로 20.79% 급락한 반면 코스피는 0.77% 하락하는 데 그치며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놓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침체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정책들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 과제들이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을 혁신기업 중심 시장으로 재편하기 위해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코스닥 활성화 정책 로드맵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제공]7월부터는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본격 시행된다.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고,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에도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된다. 거래소는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하며 부실·저성과 기업을 신속히 퇴출시켜 시장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혁신기업에 대한 성장자금 공급도 확대된다. 정부는 기존 바이오 중심이던 맞춤형 기술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AI와 우주, 에너지 등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중 추가 대상 산업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올해 30조원 이상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기준 21개 투자 프로젝트에 총 14조6000억원을 승인했다. AI·반도체를 넘어 바이오와 방산 등 첨단 전략산업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성장기업에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3월 도입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는 일반 투자자도 공모 방식으로 비상장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관 중심이던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해 성장기업의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 역시 관심사다.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과 스탠다드(가칭) 세그먼트로 구분해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방향성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세부 편입 기준과 운영 방식 등은 자문단 논의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께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업계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단순한 제도 개편에 그치지 않고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의 다음 30년은 상장기업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 우량기업 중심의 질적 재평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량기업이 코스닥에 남아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KOSDAQ CONNECT는 단순한 30주년 기념행사가 아니라 코스닥의 다음 산업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코스닥의 다음 과제는 더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승강제와 부실기업 퇴출 강화 등 정책의 방향도 결국 시장의 질을 높이는 데 맞춰져 있다”며 “시장 신뢰가 높아져야 자본도 다시 코스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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