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급망 문 연다"…우주청, 한-EU-NATO 스페이스 데이 개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우주항공청과 외교부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주 분야 협력 확대와 국내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우주청과 외교부는 지난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NATO 스페이스 데이(Space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우주청과 외교부, 국내 우주기업으로 구성된 민관사절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11차 한-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방위·과학기술 분야 첨단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첫 후속 조치 성격도 담겼다.행사에는 한국 측 우주 관련 기관과 기업 12곳, EU 및 NATO 소속 기관 9곳, 현지 기업과 협회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국내에서는 나라스페이스, 델타브이솔루션즈, 무인탐사연구소, 쎄트렉아이, 스페이스린텍, 스페이스빔, 우주로테크, 이노스페이스, 카이로스페이스, 텔레픽스,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했다.EU 측에서는 방위산업우주국(DG DEFIS), 대외관계청(EEAS), 유럽방위청(EDA), 유럽우주국(ESA), 유럽의회 안보방위소위원회(SEDE), 우주정책연구소(ESPI) 등이 참석했으며, NATO 본부와 조달청(NSPA)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행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발사체와 위성 개발, 위성영상 분석, 데이터 활용, 우주 장비·소재 및 우주의학 등 각자의 전문 분야 기술과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현지 주요 언론도 참석해 국내 우주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고위급 대화 세션에서는 EU와 NATO 관계자들이 우주 분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데이터 활용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파트너십 구축 방안이 오갔다.행사 이후 열린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국내 기업과 유럽 정부기관 관계자 간 1대1 면담도 진행됐다. 기업들은 유럽 다자 협력 프로그램 참여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황준식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등 우주 인프라의 안보적 중요성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우주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우주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홍태 우주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행사는 국내 우주기업들이 유럽 핵심 우주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현지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의 물꼬를 튼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번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우주항공청은 이번 행사가 유럽 지역과의 우주·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우주기업의 유럽 공급망 진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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