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시장 '찬바람'…신규상장·공모액 작년 '반토막'

의무보유확약 비율 크게 확대…하반기 무신사 등 IPO 대어 나올까한국거래소[촬영 임은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와 공모액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홍보·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17개, 공모 규모는 총 1조1천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38개·2조2천95억원)와 비교하면 신규 상장사는 55.3%, 공모 규모는 48.7% 각각 감소한 수치다. 신규 상장사 중 특례상장 기업 수는 10개로 지난해 17개보다 줄었으나 전체 신규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7%에서 58.8%로 늘었다. 신규 상장사 17개 중 공모가격이 수요예측 희망범위 상단 이상으로 정해진 기업은 14개였다.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지난해보다 39.26%포인트 오른 46.32%로, 수요예측 제도 개선 이후 기관 확약 수준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기관이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이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가운데 최소 40%는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가 올해 전면 시행된 바 있다. 상반기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은 곳은 10개, 일반 청약 경쟁률이 1천 대 1 이상이었던 곳은 14개였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상위 5개 사는 폴레드(1천486.7대 1), 리센스메디컬(1천352.6대 1), 에스팀(1천334.9대 1), 인벤테라(1천328.8대 1), 져스텍(1천295대 1)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 톱5는 폴레드(3천169.9대 1), 마키나락스(2천807.8대 1), 져스텍(2천783.9대 1), 액스비스(2천711.1대 1), 메쥬(2천428.3대 1)였다. 신규 상장기업 17사 모두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178.7%였다. 하반기 IPO 시장 전망은 공급 확대 기대와 제도 변화가 맞물린 가운데 선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지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윤철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중복상장 의견 수렴,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 개정안 예고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관망 기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IR큐더스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관련 기업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있지만, 세부 기준 확인 전까지는 일정 재개 속도가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사전수요예측·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도 연말 시행 예정인 만큼 IPO 공모가 산정과 기관투자자 참여 구조 변화 여부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주관사가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사전 수요예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청약의 권유·승낙을 제한하는 현행 규제에 예외를 둬 코너스톤 투자자에 물량을 사전 배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된다. 메가존클라우드·업스테이지·리벨리온·무신사 등 연내 대형 IPO 추진 가능성도 거론됐다. eun@yna.co.kr
원문 보기 ↗